2025-09-17 / 민화가 귀한 것은 …에 댓글 닫힘
칼럼
글·그림 김상철 (동덕여자대학교 교수·박물관장)
꿈조차 꿀 수 없었던 엄혹한 옛날에 힘없고 가진 것 없는 이들이 조심스럽게 꿈 이야기를 합니다. 꿈 꿔본 적 없었기에 그들의 이야기는 세련되지 못했습니다.돌려 말하는 법이 없이 직설적이고 노골적이었습니다. 꿈을 말해 본적이 없었기에 말투는 거칠고 다듬어지지 않았지요.오로지 담아낼 수 있는 것은 정성어린 진정성이었습니다. 그들의 꿈은 크고 위대하며 고상한 것이 아니라그저 잘 먹고 잘살고 내 새끼 하나 잘되기 바라는 정도였지요. 하루하루의 삶이 너무 절박했기에내세의 복을 기다리기보다 현실의 꿈을 그렸습니다. 저자거리 손재주 있던 사람이 그 꿈을 그렸습니다.딱히 그림을 배운 적 없어 그저 열심 정성으로 그렸습니다.물감도 없어 먹으로 대충 그리고 양념처럼 색을 아껴 찍었습니다.그렇게 조선의 힘없고 가진 것 없는 이들의 꿈이 그려졌습니다. 민화는 처음으로 힘없는 조선의 백성들을 위해 그림 그림입니다.민화는 처음으로 힘없는 조선 백성들의 꿈 이야기에 귀 기울여준 그림입니다.민화는 힘없는 조선 백성들에게 현세에서 복 받으라고 빌어 준 그림입니다. 그래서 민화는 귀한 것입니다.그래서 민화는 따뜻한 것입니다.그래서 민화는 사랑스러운 것입니다. 출처 : 민화뉴스(https://www.minhwanews.co.kr)
김상철, [장생], 2024, 한지, 수묵담채, 3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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