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민화 현대화의 길을 개척한 예술가

운봉(雲峯) 이규완 화백은 한국 민화의 전통적 미학을 현대적 조형 언어로 재해석하며, 한국 민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개척해 온 대표적인 작가이다.
60여 년에 걸친 창작 활동을 통해 민화를 단순한 전통회화의 범주를 넘어 동시대 예술로 확장시켜 왔으며, 한국 민화의 현대화와 국제화를 동시에 이끌어 온 선구적 예술가로 평가받고 있다.
이규완 화백의 작품 세계는 전통 민화의 자유로운 상상력과 해학, 그리고 강렬한 생명력을 바탕으로 한다. 호랑이, 까치, 꽃, 산수, 신조(神鳥), 문자도 등 한국 민화의 상징적 소재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구성하며, 독창적인 화면 구성과 색채를 통해 민화가 지닌 원초적 에너지와 한국적 정서를 동시에 드러낸다.
특히 그의 작품은 단순한 재현을 넘어 회화와 장식, 민속성과 현대미술의 경계를 넘나드는 독특한 조형 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전통의 틀 안에 머무르지 않고 끊임없이 새로운 형식을 탐구해 온 그의 작업은 한국 민화가 세계 미술시장과 국제 전시 무대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로 평가된다.
1960년대 후반부터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시작한 그는 오랜 기간 현장 연구와 창작을 병행하며 한국 민화의 미학적 가치와 조형성을 심도 있게 연구해 왔다. 이후 국내외에서 다수의 개인전과 단체전을 개최하며 한국 민화를 세계에 소개해 왔으며, 프랑스, 중국, 미국, 독일, 캐나다 등 다양한 국제 무대에서도 작품을 선보였다.
또한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 및 운영위원, 한국미술협회 민화분과 주요 임원 등을 역임하며 후학 양성과 민화 발전에도 지속적으로 기여해 왔다. 그는 단순한 작가를 넘어 한국 민화의 현대적 방향성과 예술적 가능성을 제시해 온 연구자이자 기획자로서도 활동하고 있다.
2026년 여주 어우재미술관 초대전 《민화 60년의 여정》은 이규완 화백이 걸어온 예술 세계의 궤적을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전시로 평가받는다. 이 전시는 전통 민화의 계승과 현대적 변용, 그리고 작가만의 독창적 미학이 어떻게 축적되고 진화해 왔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자리이다.
운봉 이규완 화백은 오늘도 민화를 살아있는 예술로 만들기 위해 붓을 들고 있다.
그의 작업은 과거의 전통을 보존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한국 민화가 동시대 예술 속에서 새로운 생명력을 얻도록 끊임없이 확장해 가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주요 경력
- 개인전 19회
- 국내외 단체전 450여 회 참가
- 해외 전시 11회 (프랑스, 중국, 미국, 독일, 캐나다 등)
-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 역임
- 전국 공모전 심사 다수
- (사)한국미술협회 민화분과 통합 부이사장 역임
- 한국민화교육교류협회 회장
- 대진대학교 문화예술대학원 최고위과정 주임교수 역임
- 경희대학교 교육대학원 창작민화 교육과정 출강
Artist Note
“민화는 단순한 과거의 유산이 아니다.
우리 삶 속에서 웃고 울며 함께 숨 쉬어 온 생활의 예술이다.
나는 민화를 단지 전통이라는 이름 아래 박제하고 싶지 않았다.
민화 속에 담긴 자유로운 상상력과 생명력을 오늘의 감각으로 이어가고 싶었다.
민화는 정지된 예술이 아니다.
시간을 품은 그림이며, 지금도 살아 움직이는 우리의 마음이다.”
— 운봉 이규완
